요즘 SNS를 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디저트가 있습니다. 바로 '두쫀쿠'입니다. 아이돌부터 일반인까지 모두가 한 입 베어 물고 인증샷을 올리는 이 쿠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그 비밀을 하나씩 파헤쳐 보겠습니다.
한국을 휩쓴 두쫀쿠, 그 정체는?
'두쫀쿠'라는 이름, 처음 들으면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단어는 '두바이 쫀득 쿠키'를 줄인 말입니다. 2025년 하반기부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2026년 초에는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사실 두쫀쿠는 2022년 이후 세계적으로 유행한 '두바이 초콜릿'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중동 전통 디저트의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국형 베이커리 상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겉은 마시멜로를 녹여 만든 반죽으로 쫀득하게 감싸고, 속에는 피스타치오 크림과 카다이프라는 얇은 면 형태의 반죽을 넣어 만듭니다. 한 입 베어 물면 쫀득함과 바삭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독특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겉바속쫀의 매력, 두쫀쿠 맛 탐구
두쫀쿠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겉바속쫀'이라는 표현으로 설명되는 식감입니다. 처음 한 입 베어 물면 마시멜로 반죽의 쫀득한 느낌이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그런데 씹다 보면 속에서 카다이프가 바삭하게 부서지면서 전혀 다른 식감이 펼쳐집니다.
여기에 고소한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의 풍미가 더해지면서 달콤함과 고소함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룹니다. 한국 사람들이 유독 좋아하는 쫄깃한 떡 같은 식감과도 비슷해서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겉에 살짝 묻혀진 코코아 파우더는 달콤함에 은은한 쌉쌀함을 더해주면서 맛의 균형을 잡아줍니다. 이런 복합적인 맛과 식감의 조합이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정확히 저격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된 것입니다.
SNS를 달군 두쫀쿠, 인기 비결은?
두쫀쿠가 이렇게 빠르게 유행할 수 있었던 데는 소셜 미디어의 힘이 컸습니다. 2025년 하반기부터 아이브의 장원영을 비롯한 여러 K-POP 아이돌들이 자신의 SNS에 두쫀쿠를 먹는 모습을 올리면서 대중적인 인지도가 급상승했습니다.
특히 '겉바속쫀', '중동 디저트 감성' 같은 키워드가 함께 퍼지면서 트렌디한 디저트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두쫀쿠를 반으로 갈랐을 때 드러나는 화려한 단면은 사진 찍기에 최적화된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이런 시각적 매력이 SNS 업로드 욕구를 자극하면서 자연스럽게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낳았습니다.
온라인에서의 관심은 곧바로 오프라인 구매 열풍으로 이어졌습니다. 2026년 1월 기준으로 웬만한 배달 앱에서 한 달 이상 검색어 1위를 차지했을 정도입니다. 매장 앞에는 오픈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이 나타났고, 조기 품절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한 개에 만 원? 두쫀쿠 가격의 비밀
두쫀쿠 하나 사먹으려면 지갑을 단단히 열어야 합니다. 저렴한 곳은 5,000원 정도지만, 비싼 곳은 12,000원을 훌쩍 넘기기도 합니다. 평균적으로 6,000원대에 거래되는데, 손바닥만 한 크기의 쿠키치고는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이렇게 가격이 높은 이유는 주요 원재료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때문입니다. 2026년 1월 기준으로 볶은 카다이프 5kg의 가격은 유행 전 4만~7만원대에서 무려 14만원을 넘어섰습니다. 탈각 피스타치오도 1kg당 4만원대에서 11만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 원재료 | 유행 전 가격 | 2026년 1월 가격 | 상승률 |
|---|---|---|---|
| 볶은 카다이프 (5kg) | 4만~7만원 | 14만원 이상 | 약 2배 |
| 탈각 피스타치오 (1kg) | 4만원대 | 11만원대 | 약 2.5배 |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CU는 2026년 1월 19일부터 '두바이식 초코 쿠키' 가격을 3,600원에서 4,300원으로 700원(19.4%) 인상했습니다. 수급 불안정이 계속되면서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집에서 만드는 두쫀쿠, 초간단 레시피
비싼 가격과 품절 대란 때문에 아예 집에서 만들어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다행히 두쫀쿠는 특별한 전문 장비 없이도 만들 수 있어서 홈베이킹 초보자도 도전할 만합니다.
기본 레시피는 이렇습니다. 속재료는 피스타치오 페이스트, 카다이프, 버터, 화이트 커버춰를 섞어 만들고, 겉 반죽은 마시멜로, 버터, 코코아 파우더, 탈지분유로 쫀득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원재료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대안이 있습니다.
요즘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성비 두쫀쿠' 레시피는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대신 찰떡파이나 초코파이를 활용합니다. 실제로 CU에서는 2025년 11월부터 2026년 1월 13일까지 찰떡파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1% 증가했고, 초코파이 매출도 21.1% 늘었습니다.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으면서도 비슷한 식감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고 있습니다.
두쫀쿠의 달콤한 유혹, 건강 괜찮을까?
달콤한 맛 뒤에는 건강에 대한 우려도 숨어 있습니다. 두쫀쿠 한 개(100g 기준)의 열량은 400~600kcal에 달합니다. 쌀밥 한 공기가 약 300kcal인 것을 생각하면 1.5~2배 수준입니다.
고려대 구로병원에 따르면 두쫀쿠는 단순 당과 포화지방이 고밀도로 농축된 형태입니다. 주성분인 마시멜로와 초콜릿에는 설탕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뇌의 보상 중추를 강하게 자극합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과식을 유도하게 되고, 혈중 포도당 농도를 급격히 올려 췌장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의학계에서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쿠키 하나를 4등분 이상으로 나눠 섭취하고, 물이나 무가당 차, 아메리카노와 함께 마실 것을 권장합니다. 맛있다고 한 번에 다 먹지 말고, 여러 번에 나눠 먹는 게 건강에 좋습니다.
품절 대란 속 두쫀쿠, 어디서 살까?
2026년 1월 기준으로 두쫀쿠는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카페들은 오픈하자마자 품절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고, 배달 앱에서도 주문이 막히거나 품절 표시가 뜨기 일쑤입니다.
심지어 제과점이나 카페가 아닌 곳에서도 두쫀쿠를 팝니다. 곱창집, 국밥집, 냉면집, 장어집 등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메뉴에 두쫀쿠를 올려놓고 판매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본업과 전혀 상관없는 음식점들도 두쫀쿠 열풍에 동참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혼란 속에서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두쫀쿠맵'이라는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매장별 판매 여부와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GS편의점에서는 두쫀쿠를 재해석한 '두바이쫀득초코볼' 등 3종의 제품을 출시했는데, 97%의 판매율과 100만 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두쫀쿠 열풍, 언제까지 이어질까?
두쫀쿠의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탕후루처럼 반짝 유행으로 끝날 것이라는 예측도 있고,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도 공존합니다.
몬트쿠키 측은 두쫀쿠가 유명해져서 매일 꿈을 꾸는 기분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원재료가 비싸고 공정에 손이 많이 드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원재료 수급 불안정, 높은 가격 논란,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비용 부담 등은 두쫀쿠 열풍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디저트 브랜드들이 잇따라 두쫀쿠 관련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이 달콤한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적당히 즐기는 게 좋겠습니다.
두쫀쿠, 현명하게 즐기기
두쫀쿠는 분명 매력적인 디저트입니다. 독특한 식감과 달콤한 맛, 그리고 SNS에 올리기 좋은 비주얼까지 갖췄습니다. 하지만 높은 가격과 건강 문제를 고려하면 무작정 따라가기보다는 현명하게 즐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가끔 특별한 날 하나씩 사 먹거나,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